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울리고 유치원 선생님의 아침 맨발 걷기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지*이가 동행한다. 에듀 택시로 일찍 등교한 지*이가 며칠 전부터 운동장을 걷더니 요즘은 먼저 인사를 건넨다. “짱구쌤! 안녕하세요^^”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걷는 모습은 학교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침저녁으로 운동장을 찾는 맨발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장이 잘 정비된 학교로 입소문을 탄 후 조용히 걷기 애호가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칭 ‘맨발걷기족’의 숫자가 이젠 제법이다. 아침, 점심시간, 퇴근 후 각자 적당한 시간을 내어 걷고 있다.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멀리 노고단을 두고 걷는 모습은 참 여유롭다. 우리 학교는 기획 회의가 없다. 작은 학교에서도 관례처럼 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