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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28호 발행

어깨동무 28호를 발행했다. 연말에 나와야 할 것이 조금 일찍 나왔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문집이다. 1992년 완도 소안국민학교 5학년에서 시작하여 이곳 순천인안초 3학년에서 그 여정이 멈출 것 같다. 34년간 495명의 제자들이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파견(노조, 교육청)과 공모교장 기간을 빼고 담임한 26년 동안 월간 학급신문 196호, 학급문집 28호가 발행되었다. 내가 아는 한 가장 오래 발행된 학급신문과 문집이다. 세계에서.어깨동무 발행에 지루함이 끼어들 즈음, 20주년을 맞는 2012년에 신영복 선생님은 일면식도 없는 시골 선생에게 세 편의 제호 글씨를 보내주셨고, 그 힘으로 34년을 달려왔다. 9월부터는 두번째 공모교장을 나간다. 날마다 소멸 되어가는 구례의 작은 학교를 보란..

카테고리 없음 2026.08.29

비는 한 집 위에서만 내리는 게 아니다

[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 문학동네] [산책모임]과 [번쩍]의 느슨함몇 년 전, 일요일 오전에 2시간씩 책 모임을 한 적이 있었다. 1년여 지속한 [산책모임]은 ‘산만한 읽기 모임’의 줄임말이다. 한창 커가는 아이들은 둔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늘 그 모임은 다소 산만하였다. 다소 느슨하게, 무겁지 않게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았다. 시골로 이사를 하고 모든 것이 좋았지만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교우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어 번쩍 독서모임을 기웃거리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노르딕 이론수록된 단편들이 관통하는 이야기를 ‘좋은 이웃 되기’라 이해했다. 여행자, 과외선생, 딸, 아래층 이웃 등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처지로 좋은 이웃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흥미롭..

책이야기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