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람들을 가르치는 건 처음이었어요. 3학년분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는 것도 잘 몰랐어요.” 칩코는 시종일관 아이들에 대해 경어를 사용했고, 웃음은 떠나지 않았다. 칩코는 작년 우리 학교에서 생태텃밭교육을 담당해 주신 청년 농부 선생님이다. “우당당탕 텃밭교실” [2022년 생태텃밭교육 공유회]라는 낯선 행사에 참석했다. 방중이라 땡땡이를 치고도 싶었지만 3학년 선생님은 이런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잊을만하면 오늘의 행사를 상기시켜주었다. “많은분들이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아가씨 대기중”이라는 대담한 네온사인이 걸린 가요주점 2층 작은 도서관에는 교사, 학부모, 지역민, 생태텃밭 활동가, 아이들 등 30명이 넘게 모였고 온라인 중계도 했다. 동근과 상글, 이 보기 좋은 부부는 오늘 행사의 주최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