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예찬 그래, 그거야! [땅의 예찬 / 한병철 / 김영사] 피로사회 이후 일요일은 안식일이다. 모든 염려에서 해방되는 일요일은 막간의 시간이다. 목적 행위의 날이 아니라 무위의 날, 쓸모없는 것의 쓸모가 생겨나는 날이다. 난 지난 한주 너무나 많은 염려에 분주하였다. 너무 활동적이었고 모두에.. 책이야기 2018.05.01
고민하는 힘 ‘정보통’이 과연 지성일까? [고민하는 힘 / 강상중 / 사계절] 아침산冊 격주로 일요일 오전에 만나 두 시간 정도 책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나가고 있다. 유치원 남매가 수시로 끼어드는 산만한 책읽기, ‘아침산冊’이다. 뉴요커들의 세련된 브런치나, 정치인들의 부지런한 조.. 책이야기 2018.04.10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디테일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다시 / 비채] 고도경제성장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안이한 자기과시욕에 구애되지 않고, 실질적이면서도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러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건물을 무라이 슌스케는 하나하나 만.. 책이야기 2018.03.24
끝나지 않은 마지막 수업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끝나지 않은 마지막 수업 / 장석웅 / 살림터] JFC와 KFC 논쟁 2005~6년 전교조 전남지부에는 독수리 5형제가 전임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 붙여준 이름이었는데, 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남교육은 지켜야 한다는 치기로 스스로를 당연하다고 여기곤 했었다. 다.. 책이야기 2018.03.13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 강상중 / 사계절] 三書讀(삼서독).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은 저자를, 마지막으로 자신을 읽는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저자답게 텍스트는 주제를 관통하고 간결하다. ‘하우투’가 아닌 탄탄한 바닥을 다진다. 저자는 [도쿄산책자], [고.. 책이야기 2018.03.11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전체를 보는 눈, 버드뷰 [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 이소영 / 홍익출판사 ] 어려운 일, 평범하게 살기 “하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그럼 그냥 하시면 돼요. ​삶은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에요.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저명한 누군가의 말로 .. 책이야기 2018.03.03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우리는 항상 세 가지를 의심해야 한다. [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이정모 / 비틀비 ] 자신의 눈, 자신의 기억,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 저자가 소개한 약학 칼럼니스트 정재훈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본 것과 들을 것, 경험한 것을 맹신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주로 .. 책이야기 2018.02.27
열한 계단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합니다) [열한 계단 / 채사장 / whale books] 첫 번째 계단, 문학-죄와 벌 두 번째 계단, 기독교-신약성서 세 번째 계단, 불교-붓다 네 번째 계단, 철학-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다섯 번째 계단, 과학-우주 여섯 번째 계단, 이상-체 게바라 일곱 번째 계단, 현실-공산.. 책이야기 2018.02.21
세여자1,2 12년 숙성한 세 여자 이야기 [ 세여자1,2 / 조선희 / 한겨레출판 ] 단발랑 트로이카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1925년 8월경 청계천에 세 여자가 발을 담그고 있다. 한 명도 보기 어려웠던 시대에 동시에 세 명이나 단발을 했으니 상당한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이자 페미니스.. 책이야기 2018.02.05
나, 건축가 구마 겐고 “인간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건축을 합니다.” [ 나, 건축가 구마 겐고 / 구마 겐고 / 안그라픽스 ] 왜 일본은 세계적 건축가가 많을까? 정기용, 승효상, 김수근, 김진애, 유현준은 내가 아는 우리 건축가들이다. 대학로 공간사옥과 경동교회의 故김수근, 그의 제자이자 노무현 묘소를 설계.. 책이야기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