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5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초등상담-이주영

짱구쌤 2012. 12. 30. 17:24

 

 

10년쯤 전, 겨울방학에 갑자기 집으로 한 여선생님을 모시고 갔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아내에게 “응, 연수 때 강의해주실 선생님이신데 여관에서 주무시기가 싫다고 해서 모시고 왔어.” 저녁 먹고,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부부와 같은 학번으로 대화가 잘 통했다. 부산 사람으로 상당공부에 열중이라는 이 낯가림 없는 분이 이 책의 저자 이주영 선생님이시다.


부산에서 교직생활 15년 하다가 본격적인 상당교사의 길로 들어서 지금은 경기도에서 근무하며 상담활동에 열심이며 많은 강연에 나가고 저작활동도 활발하다. 그때 받은 인상은 참 편안하고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점,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인데 책을 읽으며 “역시!”했다.


총 23가지의 상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상담사례는 우리가 익히 현장에서 부딪혔던 문제들이라 익숙하고 솔깃하다. 문제를 푸는 방법 역시 해답을 딱 제시하기 보다는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좁혀간다. “아, 이랬어야 했는데..”


서두에 나온 저자의 말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고 현재 어떻게 이 아이와 문제를 함께 할까? 이 아이의 문제는 곧 좋아질 거라는 믿음”은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의지이자 자세이다. 그래, 공감만해도 문제는 다 해결되는데 다그치고 서두르고 예단하고 실망하고 자책하고.. 참 몰라서 겪는 수많은 오류를 친절하게 펼쳐놓은 책이다.


며칠 뒤에 1급정교사들과 생활지도와 상담에 대해 [선배교사와의 대화]를 한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여러 번 읽는 중이다. 요약본을 실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초등상담

(이주영. 우리교육)

정리 : 이장규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염두에 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의 마음과 함께 할까?’였다. 그리고 지금 이 아이가 보이는 문제행동은 영원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건강한 아이로 돌아온다는 믿음이었다.”-이주영




1. 문제행동 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어른과 아이 사이, 같은 상황도 다른 기억을 만든다

 •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지배한다

 •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스스로를 탓하지 마라

 • ADHD, 아이에 대한 불신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

 • 문제행동 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부모의 가치관을 강요하면 아이들은 반대방향으로 달려간다

 •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아이일수록 의욕이 없다




2. 아이들의 성장을 가로 막는 것들

 

 • 다그치지 마라

 •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인 약속을 용인하지 마라

 • 때로는 시간이 약일 때도 있다

 • 통제는 행동을 바꾸는데 걸림돌이다

 •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의 틀을 강요하지 마라

 • 호기심으로 한 행동에 ‘딱지’를 붙이지 마라

 •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라




3.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

 

 •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풀린다

 •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려라

 •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라

 • 감정을 포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라

 • 이혼해야 한다면 아이들을 충분히 준비시켜라

 • 함께 겪는 슬픔, 함께 위로하며 치료하라

 • 학급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라

 • 주위에 도움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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