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다모임의 첫 순서는 한 달간 생활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방학하자마자 일을 해치우고 제주도로 갔습니다만 그날부터 태풍이 불어 연수 내내 바람과 함께 했습니다. 제주도 분들은 이 정도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네요.
오늘 할 일도 내일로 미루자라며 좀 쉬었더니 3주가 흘러갔더라구요. 정신 차려 원격연수 받고 성적 처리했더니 개학이네요.
방학 때 아이가 전지훈련을 가서 편했는데 이번에는 집에 있어서 내내 아이들 수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는 출근 체질인가 봐요. 출근하니 생기가 도네요.
노고단에 올라갔어요. 여름엔 처음이었는데 푸른 하늘, 탁 트인 시야. 멋진 풍경이었어요. 한 번들 가보세요.
베트남 다녀와서 좀 쉬었다가 근무하고 마지막 한 주를 푹 쉬었어요. 넷플릭스로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남편이 그런 걸 보냐며 무시하다가 나중에는 함께 보면서 다음 시즌은 언제 나오냐고 하던데요.
이번 여름에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안 되었어요. 잡초를 이길 수 없었고, 아내 해외여행 10일 동안 쉬려고 했는데 딸이 와서 힘들었구요. 글씨 연습도 더워서 못했어요.
방학 중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모른 척 해주어서 고마웠구요. 혹시 저랑 싸울 일이 있더라도 머리끄댕이 잡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학기 마지막 교직원 다모임 방학맞이 선물 이벤트 복권 때도 좀 허접한(?) 버섯 수프가 당첨되더니 이번 역시 짝꿍을 찾지 못한 꽝이었으니 2학기 운수는 별로인 것 같다. 애쓰고 준비한 교무 선생님께 살짝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전체교직원다모임을 색다르게 준비하려는 노력은 눈물겹다. 이번 조각 케이크와 같이 지역의 맛집을 섭렵하여 품격 있는 간식을 준비하고 함께 공유할 월중 행사와 전달 사항을 사전 공지하는 일도 빈틈이 없다. 인쇄물을 아끼자는 제안에 따라 화면으로 자료를 공유한다. 전체가 모였는데 전달과 안내로만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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