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6년 만에 담임으로 복귀합니다

짱구쌤 2024. 3. 2. 12:25

3월 4일 아이들 편에 가정으로 보낼 담임 소개서를 작성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짱구쌤입니다^^

 

9년 만에 인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면으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2024년 학부모님의 귀한 자녀를 맡게 된 담임 이장규입니다. 지난 20153학년을 끝으로 인안 4년을 마치고 떠났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와 3학년을 맡게 되니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10년 가까이 여러 학교를 다녔지만 늘 마음만은 인안에 머물렀고 그리웠습니다. 인안초 4, 별량초 4, 구례용방초 4년까지 총 12년을 혁신학교에 있었습니다.

 

365일 행복한 놀이 배움터를 꿈꿉니다.

30년 넘는 교직 생활 과정에서 얻는 중요한 교훈은 즐거워야 잘 배운다는 것입니다. 학교와 선생님이 친근하고, 수업과 생활에서 즐거움이 있으면 아이들은 두려움을 떨치고 거침없이 배우려고 합니다. 하여 교실은 편안해야 하며 선생님은 누구보다 가까워야 합니다. 아이들이 저를 짱구쌤이라 부르며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차차 전해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궁금해하실 것 같아 두 가지 주요 학급교육 방침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꾸준하게 읽고 기록할 것입니다. 10,000쪽 읽기, 학급 일기, 글쓰기 등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여 매월 학급신문 [어깨동무]를 발행합니다. 지난 30년간 해온 일이라 애착이 깊습니다. 매월 가정으로 보낼테니 기대하세요.

둘째, 함께하는 활동을 많이 할 겁니다. 공동체 놀이, 모둠 수업 토의 등 서로 나누고 모으는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내 아이에서 우리 아이로

가정과 교실이 상호 신뢰 속에서 긴밀히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차이와 다름을 넘어 공평하게 사랑하고 가르칠 것입니다. 학부모님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내 아이에서 우리 아이로의 마음으로 학급의 모든 아이들을 이해하신다면, 귀댁의 아이는 더 넓은 아량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격의 없이 소통하겠습니다. 너무도 귀한 인연입니다. 내내 행복하시기를..

202434일 이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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