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혁신학교 포럼 참가기

짱구쌤 2017. 7. 2. 08:30

 

 

[6회 호남권 혁신학교 포럼 참가기]

 

혁신은 옳다, 충분히 옳다!

 

동지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참석 한 이들을 동지라고 했다. 완고한 사회질서와 보수적인 학교문화에 맞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혁신학교의 구성원들에게 걸 맞는 호칭이다. 우리 학교도 6명의 동지들이 포럼에 참가했다. 새로 온 동료들과 같은 기운을 느끼고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그 어떤 연수나 배움보다 소중하다. 6번의 포럼에 개근하면서 여러 차례 만났던 많은 선생님들이 하는 말은 한결 같다. “이만하면 되었다고 하는 순간 혁신은 멈춘다.”

 

플랫폼을 만들자!

참석자들은 플랫폼을 제안했다. 콘텐츠 없는 페이스북 같이 네트워킹하고 공유하는 혁신 클러스터. 정해진 틀과 모델이 아니라 협의하고 만들어 가는, 집단적 지성을 통해 성장하는 플랫폼. 혁신학교 포럼도 그런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서로 보기만 해도 오진, 서로를 격려하고 확인하는, 그래서 다시 기운을 받아 일터로 돌아가는 따뜻한 플랫폼. 그곳에 동료들이 함께 있어 든든하고 행복했다.

 

우리 교육감은?

광주 장휘국 교육감은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과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낸 현장통이다. 누구보다 학교와 교사를 잘 이해한다. 광주 정신과 참교육의 원칙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지사형 교육감이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은 헌법학자 출신이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인문학적 감성으로 많은 책을 썼고 강력한 팬덤을 거느린 매력적인 행정가이기도 하다. 두 명의 교육감을 둔 그 지역 혁신학교 교사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현장교사들의 참여가 가장 높은 우리 전남은 어떠한가?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6번의 포럼에 1차례도 참여하지 않은(1번은 잠깐 들렀다고 함)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의 제1공약인 무지개학교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아니 다 양보하더라도 자신의 관할 교사들 수백 명이 참여하는 자리에 시답지 않은 이유를 들어 매번 불참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지난겨울 촛불의 힘으로 부끄럽지 않은 지도자를 세운 지금, 자랑스러운 지도자를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좋구나, 좋다!

포럼의 첫 질문은 혁신학교의 성과?였다. 지금 이렇게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찬성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이나 혁신학교를 이야기하는 것, 교사들과 아이들의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 성과들이다. 그래서 좋다. 마냥 좋다.

2017. 6. 30. 이장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