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살찌우겠습니다^^
20년 만에 만난 제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1월 1일 용*이는 멋진 청년으로 나타났고, “저 다음 달에 결혼합니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오랜만에 만나서도 좋았지만 결혼한다는 말은 더욱 좋았다. 한 해 통틀어 40명의 신생아도 태어나지 않는 작은 지방에 서 선생을 하면서, 제일 반가운 일은 결혼하는 청춘들을 보는 것이며 그것이 제자라면 물어서 무엇하겠는가? 용*이는 지난밤 4시간도 잠들지 못했다고 했는데 아마도 오늘 펼쳐질 멋진 결혼식에 대한 기대와 걱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신랑 입장 중에 하객석을 향해 몇 차례의 중세 기사식 인사를 했고, 마지막 도착과 함께 행진곡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끝이 났다. 멋진 행진이었다. 두 사람의 노래 공연은 참 듣기 좋았는데, 완벽한 하모니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