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서른 두세살에 인생이 얼마나 바쁜지 알았다면 20년 후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20년 만에 댓글이 달렸고 그 신호를 붙잡고 내일 약속 장소에 가보려고 한다. 다행스럽게 설렘과 흥분이 아직 남아있으며 녀석들에게 밥 한끼 사줄 사정은 가능하기에.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며 20년 전 문집을 찬찬히 넘겨보고 있다. 영암초 6학년 2반 교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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