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죠? 용방에서의 마지막 학기, 아쉬움 없게 잘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학교는 공사가 한창이려나요? 용방초도, 구례도, 짱구쌤도 보고싶습니다! 짱구반 한 명 꼬셔서 쌤이 용방에 계실 때 한 번 거 가볼까요? 쌤 부산도 오셔야죠! 요즘 파죽지세 기아! (9월 6일 밤. 광안리 ○○드림) 이번에도 구호물품 수준의 보따리가 도착했다. 수신자의 낡아짐을 애써 막아보려는 듯 여러 종류의 책들과 정성 가득한 손 편지다. 발신자는 2006년 영암초 제자, 제자는 늘 선생보다 의젓했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고, 뻔한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세상 중요한 가치를 찾고자 했다. 상당한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제자와 나는 공유하는 점이 많은데, 나의 속없음과 제자의 속깊음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