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7회 용방 자전거 마라톤은 잊을 수 없다. 1학년 *만이는 마라톤 도전 일주일 전까지도 자전거를 제대로 타지 못했다. 담임선생님의 특별지도는 스파르타식이어서 운동장에서 수없이 넘어지는 장면이 반복되었지만 좀처럼 실력은 늘지 않았다. 성질 급한 짱구쌤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 밑천만 드러낼 뿐이었다. 전원 도전, 전원 성공을 모토로 7년째 이어지는 우리 학교 자전거 마라톤이 위기에 처해 졌고 긴급회의가 열렸다. *만이를 위해 교감 선생님이 일대일로 붙어서 10km 자전거도로 대신 운동장을 돌기로 했다. 자전거 마라톤은 10, 20, 30, 40, 50km 코스로 나눠지는데 자기 실력껏 목표를 정하고 도전을 하는 방식이다. 섬진강을 따라 지리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는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