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여전히 흰색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주차장에 그대로입니다. 관사로 퇴근해서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 겸 교정을 걸을 때까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때로는 9시가 훌쩍 넘어서도 유치원 교실은 환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실루엣만 고단한 하루의 마감을 짐작할 뿐입니다. 우아하게 두 번째 하루를 시작하는 베짱이 교장의 여유가 멋쩍습니다. 누군가는 조금은 느긋한 선생님의 일처리를 두고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언제나 선생님이 옳습니다. (중략)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를. 2021년 4월 22일 짱구쌤 주말에는 카톡도 좀 쉬어야지 싶어 접어 두었다가 이제야 답을 전합니다. 손편지는 감동이었습니다. 친정엄마는 늘 “보리밭 다 매고 편할 때 낳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