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은 저층화 되고 분절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사람 몸의 50배 정도 크기의 주택 같은 교사가 여러 채 있고 그 앞에 다양한 모양의 마당이 있는 공간에서 커야 한다. 그래서 1학년 때는 삼각형 모양의 마당에서 놀다가, 2학년이 되면 연못 있는 마당에서 놀고, 3학년이 되면 빨간색 경사 지붕이 있는 교실 앞마당에서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아이들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정상적인 인격으로 클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희망을 쏘아 올린 [전남혁신학교] 본교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 곳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은 수많은 마을(마실)에서 사람들이 모여 일가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위태롭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5, 6년 전만..